1Q84 하루키만의 감각 :p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한다. 좋아할 수밖에. 나의 독서적 취향을 바꿔준 계기가 바로 그의 '상실의 시대'이니까.

고등학생 당시 다독상을 노리던 때라 도서관에서 끌리는 책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읽고 있던 와중에 상당히 두꺼웠던 책을 발견했다. 그게 상실의 시대였는데 내용이 은근히 파격적이었다. 판타지, 무협소설이나 가시고기 같은 감동류의 한국소설 따위정도만을 읽던 나에게 상실의 시대는 자극적인 일본소설의 첫 시작이었던 것이다.

상실의 시대 이후 댄스댄스댄스나 해변의 카프카, 태엽감는 새등 도서관에 있는 그의 책들을 전부 읽었고, 난해한 듯 하면서도 미묘한 분위기인 데다가 적당히 자극적인 그의 소설은 나의 독서적 취향을 일본소설로 향하게 만들었다.

어제 1권을 다 읽고 감상평을 올리는데, 특유의 담담하면서 적당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보통 책 한권을 하루만에 다 읽곤 하는데 분량이 꽤 많아서 조금씩 틈틈이 읽다보니 삼일만에 다 읽게되었다. 두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풀어나가는데 덴고의 이야기가 더 재밌던 지라 덴고쪽으로 주의를 집중해가며 읽었는데 중반들어서는 아오마메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되기 시작하는 듯해 점점 읽어가는 속도가 빨리져간다.

2권째부터 두 주인공이 만날 거 같기도 한데..

오랜만에 책읽기라 흥미롭다. 그러고보니 예전엔 책을 그렇게나 많이 읽었는데 최근엔 뜸하다. 딱히 한것도 없는데...공부도 안하는데...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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